해외여행을 할 때, 20대에는 숙소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잠을 자는 것보다는 쇼핑하고, 먹고, 놀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해외여행 와서 왜 숙소에 많은 돈을 쓰는지, 왜 숙소에만 있는지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30대가 되니 ‘그래도 잠은 깨끗한 곳에서 자자’라는 생각으로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40대가 되니 왜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좋은 호텔을 찾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는 어느 나라를 가든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호텔을 찾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자주 이용하는 메리어트 브랜드는 항상 기대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고, 늘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었다.
그래서 이번 푸켓 여행에서도 모든 숙소를 메리어트 계열로 예약하게 되었다.
푸켓에는 여러 개의 메리어트 호텔이 있다. 메리어트 멀린, 메리어트 나이양, JW 메리어트 마이카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카오락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카오락, 그리고 이미 완공되었지만 소송이나 계약 문제로 아직 오픈하지 못한 찰롱까지 포함하면 벌써 4개다. 이 외에도 올드타운에 위치한 코트야드, 빠통에 있는 코트야드 등 메리어트 계열 호텔은 푸켓 곳곳에 더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묵었던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겠다.
✅ 푸켓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 위치
호텔은 공항에서 차로 약 12분 거리로,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다. 호텔 바로 앞에는 나이양 비치가 있어 해질녘에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공항과 가까워 휴가 기간이 짧은 여행객들에게 특히 좋은 위치에 있으며, 아름다운 비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푸켓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 로비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성급 호텔 특유의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이 가득하고,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체크인도 로비가 아닌 안쪽에 마련된 사무실 같은 곳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앉아서 진행할 수 있어 더욱 편안했다.
체크인 후, 호텔 크레딧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이미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구입 후 제한된 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이번에는 구매하지 않았다.
크레딧의 장점은 구매 금액에 10%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고, 메리어트 회원일 경우 추가로 10% 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호텔에 오래 머무르거나 여러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면 크레딧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 푸켓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 방
방은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메리어트 엘리트회원이라서 기존에 예약했던 방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줬다.
2층에 있는 전망좋은 바다뷰가 있는 방인데 묵는 내내 편안하고 좋았다.
호텔 바로 앞에는 수영장이 있고, 그 너머로 나이양 비치가 한눈에 보인다. 공항이 가까워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아이가 특히 좋아했다. 생각보다 비행기 소음은 크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호텔 내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호텔방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해가 지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행복했다.
✅ 푸켓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 부대시설
📌수영장
수영장은 큰 메인 풀과 풀 액세스 룸,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풀장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아이가 있어 풀 액세스 룸을 예약하려 했지만, 나이양 메리어트 호텔의 풀 액세스 룸이 별로라는 얘기를 들어 포기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호텔의 진짜 매력은 메인 수영장과 함께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인데, 풀 액세스 룸은 좀 더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 메인 풀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굳이 풀 액세스 룸보다는 바다가 보이는 방이나 조금 더 저렴한 방을 선택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키즈클럽
키즈룸에 정말 자주 갔는데 갔을때마다 아이들이 없어서 쾌적하게 놀수 있었다.
프로그램도 적당히 있고, 놀수 있는 장난감의 상태도 괜찮았고, 게임을 할수 있는 게임기도 있었다.
키즈룸에서 뒷문으로 나가면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놀이터가 있다. 해적선 모양의 배와 미끄럼틀이 있어 활동적인 아이들에게는 꽤 재미있을 공간이다. 우리 아이는 주로 앉아서 모래놀이만 즐겼지만, 뒷정리가 조금 번거로웠다. 그래서 모래놀이를 계획한다면 수영복을 입히고 해변에서 놀다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
호텔 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청소년 혹은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부터 아이가 할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해서 일정에 맞춰 참여하기 좋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아이는 거의 모든 키즈 프로그램을 경험해 본 것 같다. 투숙객이 많지 않아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아이 혼자이거나 2~3명 정도여서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고, 아이도 매우 좋아했다.
📌헬스장
깨끗하고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원한 음료와 시원한 에어컨. 쾌적했던 헬스장이다.
📌조식당
나는 호텔 조식을 무척 좋아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지만, 여행을 가면 이상하게 일찍 일어나 조식당부터 찾게 된다. 나만 그런 걸까? 솔직히 말해서, 나는 JW 메리어트의 조식보다 일반 메리어트의 조식을 훨씬 더 좋아한다. JW가 더 고급 라인이라는 건 알지만, 이상하게 내 입맛에는 그냥 메리어트 쪽이 더 맛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맛에 딱 맞는다.
그래서 이번 조식당도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조식은 샐러드, 빵, 오믈렛, 국수, 아시안, 타이, 인도, 서양 음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에서 나는 아시아 음식과 인도 음식을 특히 맛있게 즐겼다. 총 두 번 조식을 먹었는데, 날마다 음식이 조금씩 다르게 나왔다.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건 저 타이밀크티! 와...정말 맛있다. 꼭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한국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망고...메리어트엔 조식으로 망고도 나온다.
첫날에는 고기가 없었는데, 둘째 날에는 아침부터 스테이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참고로 여기 스테이크, 정말 맛있다!
메리어트 호텔에는 시그니처 음식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여기 나이양 메리어트에서는 크랩 오믈렛이 시그니처라고 해서 한 번 먹어봤다. 크랩으로 만든 오믈렛 위에 카레 소스를 얹어주는데, 꽤 특이한 조합이다. 하지만 솔직히 두 번 이상 먹고 싶은 맛은 아닌 것 같다.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듯한 맛이다.
📌나이양 비치
비치에 선배드와 카약등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선베드에 파도와 날아가는 비행기만 봐도 행복하다. 그리고 밀물 썰물이 있어 (그렇다고 깊진 않다) 물고기나 게등 생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레스토랑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은 저녁에 간단하게 먹으려고 들어간 호텔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피자하나와 칵테일 2잔주문했는데, 솔직히 맛은 없다. 혹 식사하실 예정이신분들은 인근 레스토랑에 가서 먹길 추천한다.
호텔 근처에 레스토랑이 몇몇 있다.
📌그 외 프로그램들
내가 간 날에는 무비 나이트가 열려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 보통 다른 호텔의 무비 나이트는 로비나 공터 같은 곳에서 상영하는데, 여기서는 상영관 같은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됐다. 들어가면 침대 같은 의자가 있어 누워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시원한 에어컨이 나와 정말 좋았다. 해피 아워 시간에 무비 타임이라서 칵테일도 시켜 마실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다만 상영되는 영화는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내가 갔을 때는 아담스 패밀리를 상영했다. 그리고 팝콘은 무료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가 좋아해서 사서 먹었다. 무료로 먹는 팝콘보다 맛은 더 좋았다.
📌셔틀버스
워낙에 푸켓은 택시비가 비싸서 부담스럽다면 호텔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단점은 자주 다니지 않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하루에 2번. 간단히 식사하고 구경하기 좋은 시간인것같다.
✅ 푸켓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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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대략 25만 원 정도에 예약했고, 아이는 베이비 코트를 이용했다. 아직 키가 95cm 이하이고 몸무게도 14kg 이하라서 가능했는데, 더 크면 아마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여행 가기 전에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만들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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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기존 방보다 업그레이드된 방으로 받을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는 방이 있어야 가능한 서비스라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 푸켓 메리어트 나이양 숙소(Phuket Marriott Resort and Spa, Nai Yang Beach) 총평
푸켓 나이양 메리어트 호텔은 뛰어난 위치와 다양한 시설로 매력적인 선택지다. 공항에서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며, 바로 앞에 위치한 나이양 비치는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제공한다.
호텔 내부는 고급스럽고 쾌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키즈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적합하다. 조식은 다양하고 맛있고, 무비 나이트와 같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푸켓 나이양 메리어트 호텔은 고급스러운 숙소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가족 여행이나 휴양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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